Microsoft Windows Vista 출시 이후 "맑은 고딕"을 기본 글꼴로 쓰는 분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이 글꼴에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아 맑은 고딕을 기본 글꼴로 사용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글씨체가 깔끔하지 않아 보기 힘들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우선 "맑은 고딕" 글꼴이 무엇인가? 지금까지 한글 글꼴은 비트맵 글꼴이 많았다. 벡터 글꼴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본은 비트맵 글꼴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다가 한글을 깔끔하게 보여주기 위해 대부분 글꼴들이 9pt 즉, 12px 크기에서 제일 잘 보이도록 디자인되었다. 그러다보니 글자 크기를 키우거나 줄이면 아무래도 글씨체가 깔끔하게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생긴다.

하지만, 벡터 글꼴에서는 점으로 글꼴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선으로 글꼴을 표현하기 때문에 글자 크기를 키우던 줄이던 크게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맵 글꼴을 만드는 이유는 벡터 글꼴을 만드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특히 한글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맑은 고딕" 글꼴은 벡터 글꼴로 글자 크기에 상관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맑은 고딕 글꼴로 된 글자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화면 설정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 맑은 고딕 글씨체가 뭉개져보이는 이유가 바로 화면 설정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맑은 고딕을 제대로 보기 위한 화면 설정은 ClearType을 설정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아무리 벡터 글꼴이라고 하더라도 화면상에 보일 때에는 점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벡터 형태로 된 정보를 점으로 표현할 때 가장자리를 어떻게 다듬느냐에 따라 화면 상에 보이는 글자의 질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이렇게 가장자리를 다듬는 기술 중 하나가 ClearType이라는 기술이다.

맑은 고딕 글꼴은 이 ClearType 기술이 적용되었을 때 가장 좋은 가독성을 보여준다. 아니, ClearType을 적용하지 않은 맑은 고딕 글꼴은 돋움 글꼴이나 굴림 글꼴보다 더 못하다. ClearType이 있음으로 맑은 고딕이 비로서 제대로 된 글꼴로 보이는 것이다. 이는 특히 LCD 모니터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LCD 모니터는 CRT 모니터에 비해 색 재생력 등이 떨어지기 때문에, ClearType은 벡터 글꼴을 LCD 모니터에서 보기 위해서는 필수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Windows XP에서 이 ClearType을 어떻게 설정하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여 "속성" 메뉴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 등록 정보" 대화창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화면 배색" 탭으로 들어가 오른쪽 아래 부근에 있는 "효과" 버튼을 클릭하면 설정창이 뜬다. 이 창에서 "화면 글꼴의 가장자리를 다듬는 데 다음 방법 사용"을 체크하고, 아래 선택 목록에서 "ClearType"을 선택한 후 "확인"을 눌러 설정을 저장한 후 빠져나오면 잠시 화면 조정을 하게 된다. 그런 후에 맑은 고딕 글꼴로 되어 있는 문서를 보면 깔끔한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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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Microsoft Windows 사이트에 가면 ClearType을 최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있다.  ClearType Tuner라는 것으로 이것을 통해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형태로 ClearType을 조절해 줄 수 있다. 안타깝게도 ClearType Tuner는 IE 브라우저에서만 동작한다. 다른 브라우저를 쓴다면 ClearType Tuner PowerToy를 다운 받아서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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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 문서를 보든 글자가 뭉개진다는 하소연은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