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3Schools에 가면 브라우저 사용에 대한 통계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전세계 사용자에 대한 평균이므로 우리나라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Browsers Stats
via http://www.w3schools.com/browsers/browsers_stats.asp

이 자료를 봤을 때 2009년 3월에 Microsoft Internet Explorer의 점유율은 43.3%이고, Mozilla Firefox의 점유율은 46.5% 입니다. 우리나라 바깥에서는 Firefox가 Internet Explorer의 점유율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icrosoft에서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덕분에 Internet Explorer 8에서는 이전 버전들에서 문제가 되었던 느린 속도와 웹 표준을 지키지 않던 문제들이 많이 개선되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ActiveX의 지원을 줄이고자 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버전에서는 지금보다 더 빠르고, 더 안정적이며, 더욱 표준을 잘 지키는 브라우저가 나오겠지요. 물론 ActiveX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정은?

정확한 통계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최악의 브라우저라고 하는 Internet Explorer 6의 사용자가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60%를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위 통계에서 Internet Explorer의 사용자가 17% 정도에 그친 것을 보면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사용자가 다른 나라 사용자에 비해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느리고 문제 많은 Internet Explorer 6을 써도 별다른 문제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좋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좋은 프로그램을 두고도 질 나쁘고 느려터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분들을 보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Internet Explorer가 얼마나 느린지는 많은 측정 결과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체감 속도도 써보면 느낄 수 있을 정도지요. 많은 측정 결과가 있지만 윤초딩님께서 직접 테스트해서 올리신 글을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Internet Explorer가 다른 브라우저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은 오로지 ActiveX가 지원된다는 것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기관 홈페이지나 쇼핑, 인터넷 뱅킹을 위해서는 꼭 ActiveX를 써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Internet Explorer를 써야 합니다.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직도 Internet Explorer 6을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라우저 여러 개를 써야 한다는 것은 사실 귀찮은 일이거든요. 또 우리나라 많은 사이트들이 Internet Explorer에서만 인식되는 HTML 태그와 CSS, Javascript를 사용하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중요한 기관이나 몇몇 사이트들에서 Internet Explorer를 쓰도록 강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쓰라는 것 쓰면 되는 건가요? 속도가 느려터지고, 문제가 많다는 것이 눈으로 보이는데로 그냥 참고 써야 하는 건가요?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그럴수록 더 많은 분들이 Internet Explorer이 아닌 다른 브라우저를 써야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요? 만약 위에 나온 세계적인 통계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Firefox의 사용자가 40%가 넘는다고 하면 과연 법원에서 ActiveX를 써라고 손을 들어줬겠습니까. 아니면, 보안업체나 금융감독원에서 ActiveX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겠습니까.

결국 정치도 그렇지만, 이런 것들도 우리들이 문제입니다. 법원이나 보안업체, 금융감독원 등 기관들을 욕할 이유가 없습니다. 잘못은 우리들이 하고 있으니까요.

Why I still design for IE6 라는 글을 읽다 답답해져서 글을 적습니다. 이 글쓴이는 Internet Explorer 6는 쓰레기다, Internet Explorer 6를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하고 개발할 때는 추가 비용을 받고 있으며 받아야 한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저런 말을 하면, 저리 가 .. 하겠지요. 저런 말을 할 수 있고, 추가 비용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브라우저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은 몇몇 사람들이나 한 두 단체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모두입니다.